평범한 일상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공상에 사로잡혀 허영과 불륜으로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는
한 여인의 비극적 종말을 리얼하게 묘사한 플로베르의 대표작이다.
양친의 보살핌과 수줍은 성격 탓에 어렵게 공부한 샤를 보바리는 시골 의사가 된다.
그는 왕진을 갔다가 거기서 수도원에서 자라난 엠마를 만난다.
낭만적인 소설을 많이 읽고 세상 물정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매력적인 여인 엠마가 마음에 들어 그는 결혼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안정된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 어느날 로돌프라는 청년을 만난 그녀는 그에게 빠져든다.
자신이 꿈꾸었던 그 사랑이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과연 로돌프는 그녀가 동경하던 낭만적인 남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결코 사랑 사기꾼 이상이 아니었고, 엠마의 사랑도 자신이 만들어놓은 허영 속에서 욕망의 환상을
보는 것외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러다가 옛날 남자친구 레옹을 만나기도 한다. 한편, 샤를은 이런 사정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 점점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곤경에 처하고, 엠마는 돈을 빌리기 위해
남자 친구들에게 손을 내민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청했지만, 이들은 외면하는데...
귀스타브 플로베르 [Gustave Flaubert]
사실주의 소설의 창시자
대표작: 마담 보바리, 애서광 이야기, 부바르와 페퀴세 등
루앙 출생. 시립병원 외과부 의사의 아들로 중학시절부터 소설 《광인일기(狂人日記)》 《11월》 등을 습작하였다.
파리대학 법학부에 재학 중 간질(癎疾)과 유사한 신경증이 발작한 것을 계기로 문학에 전념하여,
<감정교육(感情敎育)>의 초고와 <성(聖)앙투안의 유혹>의 초고를 썼다.
그 뒤 낭만파의 영향에 중독된 공상(空想)의 과잉이나 산만한 작풍을 극복하고
확고한 문체와 긴밀한 구성을 가진 <보바리 부인> (1857)을 발표함으로써,
프랑스 당대의 최고 작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