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마다 타고 난 약점이라는 게 있어서, 그런 기질이 지나치면
이성의 테두리를 넘기도 하고, 혹은 어떤 습성이 지나쳐 결점이 되어,
아무리 순수한 미덕일 지라도 그런 약점 때문에 무기력한 존재로 보이는 것이다.
이 영화는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한 남자의 비극!
덴마크의 왕자 햄릿는 부왕이 서거한지 한달도 안돼서 어머니인 게르트루드 왕비가,
왕좌를 차지한 작은 아버지 클라우디우스왕과 결혼하자 어머니에 대한 심한 배신감으로 괴로워한다.
그런 햄릿 앞에 부왕의 유령이 나타나, 동생인 클라우디우스에게 살해됐음을 밝히면서 복수를 부탁한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위해서 작은 아버지를 살해해야하는 의무감과 자신의 우유부단한 무력감,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햄릿은 결국 정신 착란 증세까지 보이게 된다.
왕의 고문관 폴로니우스는 햄릿의 그런 방황이 자신의 딸 오필리아와의 이루지 못하는 사랑 때문이라 생각한다.
공연을 하기위해 성에 들어온 집시들에게 아버지의 살해 사건을 연극으로 꾸며 재현하게 만든 햄릿은,
그 연극을 보고 크게 당황하는 클라우디스왕을 보고 더욱 의심을 굳힌다.
어느날, 왕의 침실에서 어머니 게르트루드 왕비를 비난하고 또 설득하던 햄릿은,
이를 엿듣던 폴로니우스를 클라우디스왕으로 오인하고 죽이고 만다.
이 사건을 계기로 클라우디스왕은, 아무도 모르게 햄릿을 죽여버릴 음모를 세우고 그를 영국으로 추방하는데...... |